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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결국 파산 선언

수년째 재정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푸에르토리코가 마침내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셀로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 재정을 관리·감독하는 재정감시위원회가 채권자들과 협상을 중단하고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3일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의 파산 규모는 700억 달러가 넘어 지금까지 지방 정부 최대 파산이었던 2013년의 디트로이트(180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로셀로 주지사는 "우리는 자체적으로 재정 위기 상황을 타개할 만한 수단이 전혀 없으며 지금으로서는 파산 신청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경기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실업률이 11.5%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때문에 7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주정부는 지난해에도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및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차례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방의회 산하 재정감시위원회가 푸에르토리코의 재정을 관리하고 채무조정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푸에르토리코 지원 예산을 거부해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포기한 상태다. 푸에르토리코의 파산 선언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푸에르토리코 주정부가 수년 전 부터 파산 신청을 예고해 왔기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규모는 720억 달러에 이르지만 지난해 상환한 이자 및 원금은 8억 달러에 불과하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05-03

푸에르토리코 6·25 참전용사들 66년만에 한국 간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6·25전 참전용사들이 60여 년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참천용사 16명과 그들의 가족과 코디네이터 등 총 38명은 한국 보훈처의 초청으로 가족들과 함께 오늘(20일)부터 26일까지 총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판문점과 국립현충원, 6·25전 참전기념관 등을 방문하며 60여 년 전 기억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또 방문 나흘째인 24일에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수복 6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민속촌과 인사동 등을 방문하며 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체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한인들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푸에르토리코한인회장과 동부관광 푸에르토리코 지사장을 지내고 있는 이교자 회장과 지역 한인들은 산후앙에서 참전용사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한국정부와 참전용사들 사이 교량 역할을 해왔다. 이후 한국 보훈처에 직접 방문해 이번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한국 초청 프로그램을 성사시켰다. 보훈처는 참전용사들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들의 항공권 구매 비용 절반을 부담했으며 방문 중 모든 숙식과 관광 비용 등을 제공한다. 항공권 발권 서비스는 동부관광 뉴욕지사가 후원했다. 6·25전쟁 당시 푸에르토리코 군인들은 미군의 일원으로 작전에 투입됐다. 미군에 예속돼 참전했기 때문에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이후 이들의 업적을 크게 치하할 만큼 전쟁 당시 큰 공을 세운바 있다. 특히 1950년 12월 푸에르토리코 군인들로 구성된 65연대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장진호 주변에서 몰살 위기에 처한 미 해병 1사단을 구출하기 위해 긴급 투입돼 이들을 안전하게 구출해내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흥남철수 작전 마지막 단계까지 흥남 부두에 남아 지뢰를 매설한 공을 이룬 참전부대도 65연대다.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가운데 700여 명은 전쟁 중 사망 또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푸에르토리코에는 2000여 명의 6·25 참전용사들이 생존해 있다. 이교자 회장은 "미군의 그늘에 가려져 잊혀지고 있던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에게 이번 한국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들의 가족과 후손들도 한국에 방문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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